충격 속에 기억된 사건도 이제 무감각하다. 미움, 증오, 원망 이란 악된 감정보다는 바람에 휘날리듯이 세상을 사는 게 옳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 지금은 잠시 빈 공간을 떠돌고 있지만, 머지 않아 제 자리를 찾아갈 것이란 사실을 의심치 않는다. 다만 감정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.
Write by GrimB