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루일과의 시작
자기 전에 창문을 살짝 열어놓고, 잠들면 아침에 깰 때쯤에는 차가워진 공기에 소스라치게 놀라게 됩니다. 덜덜 떨며 일어나서 기지개를 크게 켜고 나면 그제서야 "아, 잠이 좀 깨었구나" 합니다. 세면대로 가서 머리를 감고, 세수를 하고, 찬물로 비눗기를 깨끗히 헹구어내면 잠에서 활짝 깬 채, 새로운 아침이 왔음을 자각합니다. 환기를 시키려 창문을 활짝 열었더니, 황사가 가득한지 하늘이 뿌옇습니다. 그 밝은 햇빛도 작은 먼지가 모이면 힘이 들고, 간혹 낮은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아직 태양은 아니 나는 건재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려 멋드러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. 아침마다 보는 풍경이지만, 볼 때마다 새롭습니다.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겠지요. 밋밋한 일과에 작은 변화를 주면 새로운 재미로 찾아옵니다. 저는 제..